[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코스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언제쯤 상승 사이클로 재진입할 지 조차 추정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부풀었던 남북 경협 기대감이 사라지고 반도체 경기 및 수출 경기 회복 시점도 계속 미뤄지면서, 지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코스닥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대로 부풀어 올랐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언제쯤 나올지 전혀 기약이 없고, 수출 발목을 잡고 있는 반도체 경기의 회복시점이 언제일지 논란"이라면서 "한일간 무역분쟁이 수출경기의 회복시점에 대한 기대를 1~2분기 이상 뒤로 밀어버린 점도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을 이끌어온 바이오주의 밸류에이션 매력 미흡과 신용융자 잔고 부담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핵심인 바이오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완전히 돌아섰다"면서 "무엇보다도 작년 네이처셀 사태에 이어 코오롱생과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허가 취소, 한미약품 1조원대 기술 수출 해지,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임상 실패 등 연이은 악재로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는 완전히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더 큰 문제는 반 토막 이상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바이오주는 밸류에이션이나 실적을 논할 만한 근거가 미흡하다"며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와 같은 완충목이 없다는 코스닥의 한계점으로 인해 특정 섹터인 바이오주 급락이 전체 시장을 끌어 내리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에 대해서도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 흐름과는 달리 시장 조정에도 불구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는 감소하지 않았다"면서 "통상 급조정의 피날레는 신용잔고 부담까지 축소되는 투매 혹은 항복장세가 전개되는 경우인데, 아직 코스닥지수는 피날레 국면의 특징인 신용잔고 축소가 나타나지 않고있으며 반등세에 대한 기대감이 결집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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