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16일 (로이터)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노동시장에서 완전 고용과 실제 고용의 차이를 의미하는 슬랙(slack)이 축소되고 있음을 신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완만한 인플레이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10일 마감한 주에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계절조정 수치로 23만7000건을 기록, 전주 수치에 비해 8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전주 수치는 당초 발표된 24만5000건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수치가 24만2000건으로 3000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노동시장의 건전성 여부 판단 기준인 30만건을 119주 연속 밑돌았다. 노동시장의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1970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5월 실업률이 16년래 최저치인 4.3%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간주된다.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노동시장의 여건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4주 이동평균은 24만3000건으로 전주 수치에 비해 1000건 증가했다.
한편 6월 3일 마감한 주에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의 수는 193만5000명으로 전주 수정치에 비해 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 수는 9주 연속 200만명을 밑돌며 노동시장에서 슬랙이 축소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 수의 4주 이동평균은 19만3000명으로, 전주 수치에 비해 9000명 증가했다. 7주 연속 200만명을 하회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