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美 주간 수출판매 지표, 달러지수 하락 등이 대두 시장 지지
* 국제 유가 급락에 대두유는 하락
* 소맥(밀)/옥수수, 수출 호재에도 불구하고 후퇴
* 주간기준 옥수수 ↑ 1%, 소맥 ↓ 2.8%, 대두 ↑ 5%
시카고, 11월26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주말장을 접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소맥(밀)이 하락했지만 옥수수와 대두 선물이 2주 연속 상승세를 견지했다.
추수감사절 이후 이날 조기 마감하면서 곡물시장의 거래 자체는 한산했던 가운데 대두 선물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소맥(밀)이 사흘째, 옥수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대두 선물은 예상보다 강력한 주간 수출 판매 지표와 기술적 매수세에 지난 7월19일 이후 4개월래 신고점(부셸당 10.4675달러)에 안착했다. 대두 선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부셸당 52.25센트, 또는 약 5%나 상승했다.
미 농무부(USDA)는 대두의 주간 수출 판매 물량이 190만톤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120만톤~150만톤)을 크게 웃돈 결과다. 대두유와 대두박의 수출 판매 또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이번주 집중적인 미결제 거래 잔고(open interest)는 대두 시장 내 새로운 롱 포지션 조성 분위기를 시사하는 것이다.
국제 유가의 급락과 차익 매물 증가, 기술적 매도 압력 등에 대두유 선물이 하락한 반면 그 결과로 대두박 선물이 상대적인 강세였다. 대두유 선물은 미 정부측이 내년 재생에너지 목표치를 크게 늘린 뒤 대두 기반 바이오디젤 비중이 높아지며 지난 23일 하루에만 거의 7% 급등한 바 있다.
옥수수 선물은 직전 거래일의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약 0.4% 후퇴했다. 미국의 주간 수출이 168만8800톤으로 시장 기대치(90 ~ 120만톤)을 상회했지만, 국제 유가의 급락세에 투심이 위축됐다. 에탄올 공급원료인 옥수수는 종종 원유시장의 움직임을 따라가곤 한다.
하지만 옥수수 선물은 숏커버링과 대두시장의 강세에서 온 스필오버 등에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소맥(밀) 선물도 예상(35 ~ 55만톤)을 웃돈 수출 지표(71만2400톤)에도 불구하고 경작에 유리한 날씨 우려로 1.4%나 후퇴했다. 특히 기준물은 이틀 연속 원월물과의 스프레드가 벌어지며 압박받았다.
퓨처스 인터내셔널의 테리 라일리 분석가는 "다음주 미국의 델타 지역에 집중호우가 예보되며 연질 적색 겨울밀의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CBOT 12월물 옵션이 이날 거래가 마감되면서 일부 기술적 매도세도 옥수수와 소맥 시장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은 1.5센트, 0.43% 내린 부셸당 3.4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은 5.75센트, 1.43% 밀린 부셸당 3.96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월물은 11.75센트, 1.14% 오른 부셸당 10.46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1%, 대두가 5% 상승했다. 반면 소맥 선물은 2.8% 하락세로 돌아섰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