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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로 쓰레기 분리 수거 척척'… 각광받는 웨이스트테크 스타트업들

입력: 2021- 09- 16- 오후 11:03
'앱 하나로 쓰레기 분리 수거 척척'… 각광받는 웨이스트테크 스타트업들

리코의 업박스(출처:리코 홈피)

각 가정과 상업시설, 제조공장 등의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 배출 문제가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면서 이를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해주는 '웨이스트테크(Wastetech)' 스타트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글리랩·리코·같다 등의 폐기물 전문 수거 스타트업들이 정보통신(IT) 및 환경재생기술 등을 활용해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들도 이들 업체의 사업성과 성장성을 인정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폐기물 문전 수거 서비스 '오늘수거'를 운영중인 스타트업 '어글리랩(대표 서호성)'은 지난 15일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8월에 설립된 어글리랩은 쓰레기 처리와 각종 기술을 융합한 웨이스트테크 분야 스타트업이다.

어글리랩의 오늘수거는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기물을 문앞에서 수거 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오늘수거 서비스를 신청하면 밀폐형 수거함이 지급되는데, 이 수거함에 쓰레기를 별도의 세척과 분류, 종량제 봉투 없이 담아서 문앞에 내놓으면 새벽 시간에 이를 일괄 수거해간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월평균 1500회의 수거 횟수를 기록했다.

어글리랩은 재활용 선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연구 중이며, 선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재활용업체와 수집 운반, 폐기물 처리 제휴를 맺었다.

김우중 매쉬업엔젤스 심사역은 투자 배경에 대해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생활 지원 서비스에 대한 지불의사가 커지고 있다"며 "오늘수거는 앞으로 폐기물 산업에서 필수적인 편의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더스탁에 설명했다.

기업형 통합 폐기물 관리 플랫폼 '업박스(UpBox)'를 서비스하고 있는 '리코(대표 김근호)'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수거·처리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고객이 업박스에 폐기물 사항을 입력하면 리코가 데이터베이스로 적합한 수거·처리 업체를 연결해준다. 기업은 배출량과 처리 비용부터 최종 재활용 데이터까지 애플리케이션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5ℓ 단위 눈금이 새겨진 전용 수거용기에 담기는 폐기물 배출량 정보부터 수거·운반을 거쳐 마지막 퇴비화되는 재활용 과정을 찍은 사진 기록도 제공받게 된다.

업박스는 2019년 1월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총 1만4951톤의 폐기물을 재활용해 2만2000kg의 온실가스를 저감했으며, GS리테일과 신세계푸드, 리솜리조트, CJ푸드빌, 아워홈, 한화호텔&리조트 등 600여개 이상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앞서 리코는 지난 4월 스파크랩과 DSC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D3쥬빌리파트너스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원수섭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더스탁에 "리코가 추구하는 폐기물 플랫폼 전략은 파편화(fragmented market) 되어 있어 영세한 기존 시장을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모바일 자원회수 서비스 '빼기'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같다(대표 고재성)'는 기존 폐기물 운반 서비스 '내려드림 Pro'에 이어 지난 6월부터 신규 대형 폐기물 서비스 ‘내려드림 Lite’도 서비스하고 있다.

'내려드림 Lite'는 1인가구 및 고령층에게 용이한 폐기물 운반 서비스로 혼자 옮기기 힘든 폐기물들을 빼기 파트너가 대신 운반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원하는 날짜에 방문 수거를 이용할 수 있는 기존 서비스와, 지정된 날짜에 방문 수거를 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빼기' 서비스는 서울시, 성남시, 수원시, 인천시, 창원시 등 전국 20여개 주요 지자체와의 폐기물 배출신청 서비스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같다는 지난 5월 퀀텀벤처스코리아로부터 1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해 시리즈A 투자금 총20억원을 기록했다.

고재성 같다 대표이사는 "많은 시민들이 폐기물을 쉽고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해서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곳에서 내려드림 Lite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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