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3월09일 (로이터) - 달러가 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 대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쯤 만나자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할 의향을 보인 뒤 북핵 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의지를 보였으며,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OANDA의 아태 트레이딩 헤드 스티븐 이네스는 노트에서 "니케이지수와 달러/엔이 고무적인 북한 관련 헤드라인과 리스크 심리 개선에 치솟았다"면서 "우리는 이 소식이 역내 시장 심리 역시 북돋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7분 현재 0.58% 오른 106.82엔으로, 지난 2일 기록한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 105.24엔에서 더욱 멀어졌다. 니케이지수는 한때 2% 이상 상승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 부과를 결정했지만, 캐나다와 멕시코를 면제해주고 다른 나라들에 대한 면제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돼 달러는 엔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LGT뱅크의 투자 전략가 로이 테오는 "면제국이 더 나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엔으로의 안전자산 흐름이 완화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내 빠른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억눌린 상태이며 보호무역주의가 리스크라고 밝히면서 유로는 약세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8% 내린 1.2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늘 나올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미국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BOJ는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