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월08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옥수수, 대두 선물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다음 날 있을 미국 농무부의 곡물 수급 현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 자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9-3/4센트 하락한 부셸당 4.97-1/4달러를 나타냈다.
5월물 대두는 9-1/2센트 내린 부셸당 10.65-1/4달러로 장을 닫았다. 5월물 옥수수는 1센트 하락한 부셸당 3.87-1/4달러로 마감했다.
각 곡물들의 가격은 지난주의 수개월래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미국 밀 재배지와 아르헨티나의 옥수수와 대두 재배지의 건조한 기후에 대한 우려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농무부는 8일 월간 곡물 수급 전망을 내놓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밀 수출 수요 부진으로 인해 농무부가 보여줄 밀 재고가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옥수수 재고는 약간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 컨설팅 업체인 애그리텔은 보고서에서 "시카고 거래소에서 지난 수주 동안 랠리가 나타난 후 다음날 발표될 농무부의 곡물 수급 보고서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모디티 웨더 그룹에 따르면, 앞으로 2주 동안 아르헨티나에서는 소량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비는 옥수수와 콩 재배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농무부가 아르헨티나의 옥수수와 콩 수확 예상치를 낮출 것으로 봤다. 다만 그 일부는 브라질의 풍작으로 만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를 반대했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높아진 점은 곡물 원자재 시장에 우울한 분위기를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계획은 미국 교역 대상국들로부터의 보복관세 위협을 촉발했다. 미 중간 무역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으로 유입되는 대두의 흐름이 혼란의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