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1월02일 (로이터) - 금값이 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우려로 주식과 달러가 하락하면서 1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을 다시 조사하겠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난주 발표로 시장의 변동성을 가리키는 이른바 '공포지수'는 7주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을 확산시켰다.
새로 공개된 여론조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대한 클린턴의 우세가 지난주 초 이후 약간 축소됐음을 보여준다.
금 현물은 온스당 1291.34달러까지 전진, 10월 초 이후 고점을 찍은 뒤 뉴욕거래 후반 1.1% 오른 1290.92달러를 가리켰다. 금 현물은 지난달에는 거의 3%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1.2% 상승, 온스당 1288달러에 마감됐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카르스텐 프리츠는 "트럼프 위험이 최소한 일정 부분 시장에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HSBC는 노트에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의 경제, 대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HSBC 증권의 수석 금속 분석가 제임스 스틸은 "시장은 달러 하락과 금융시장의 전반적 불확실성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위험자산에서 금으로 일부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0.8% 가량 하락, 금을 지지했다.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이틀간의 일정으로 이날 시작되는 연준 11월 정책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8%, 그리고 이번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불과 6% 반영하고 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들의 금 보유고는 지난달 31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