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일본, 6월10일 (로이터) - 오는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관세 인상 연기로 이어졌던 부에노스 아이레스 정상회담과 비슷한 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기 직전이라는 점에서 미-중 무역 분쟁이 양국 정상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났던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지금까지 관세전쟁에서 제외되었던 중국산 수입품 전부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해) 관세가 인상될 예정이었는데, 회의의 결과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하는동안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고 말하고,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시 주석과의 만남 이후에 관세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대중 무역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중국과의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잡힌 무역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많은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나는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 외환시장이 중국인민은행의 위안 지지에 익숙해졌을 수도 있다면서 미국 재무부가 중국 외환시장에서 개입 신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민은행의 뒷받침이 갑자기 사라지면 "시장은 이를 위안 약세를 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고의적으로 위안 약세를 꾀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코멘트는 거부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