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펀드매니저들이 자산운용업계의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2000년대 초반 펀드 전성시대를 열었던 기존 스타 매니저들을 대신하면서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6일 국내 16개 증권회사 애널리스트 303명을 대상으로 ‘2018 베스트 펀드매니저’를 설문조사한 결과 사모펀드 부문 상위 10명 중 8명이 30대 매니저였다. 공모펀드 베스트 매니저 10명엔 30대가 4명 포진했다. 수익률, 운용전략, 평판 등을 종합한 결과다. 공모와 사모펀드 1위도 각각 황준혁 KTB자산운용 매니저(32), 강현담 타임폴리오운용 매니저(31) 등 30대가 차지했다.
김태훈 한국투자신탁운용 매니저(35), 이민규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매니저(36), 이찬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매니저(35)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여의도 증권가는 재테크 시장의 지형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주식형 공모펀드 규모와 수익률은 수년째 뒷걸음질 중이고, 저평가된 우량주를 발굴해 끈질기게 기다린 뒤 차익을 내는 가치주펀드는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롱쇼트, 전환사채(CB), 대체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한국형 헤지펀드는 급성장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정보 수집 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젊은 펀드매니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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