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최대 혜택가로 인베스팅프로를 시작하세요!최대 60% 할인 받기

'인보사 불똥' 어디로…괴로운 바이오 투자자

입력: 2019- 05- 29- 오전 02:51
© Reuters.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로 개발사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국내 바이오주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들어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등 바이오업계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제약·바이오주는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Getty Images Bank

외국인, 바이오주 ‘팔자’ 러시

28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요 제약·바이오주로 구성된 KRX300헬스케어지수는 62.65포인트(2.41%) 오른 2661.70에 마감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 품목허가를 취소한 뒤 한국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식거래를 정지시켰지만 다른 바이오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Getty Images Bank

하지만 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 중이어서 조만간 바이오주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식약처 조사 결과처럼 인보사 품목허가 신청 당시 제출된 자료가 ‘허위’라면 국내 바이오주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코스닥에 상장된 코오롱티슈진은 그해 11월 시가총액 4조원을 넘기면서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던 대형(현재 시가총액 순위 95위) 종목이다. 바이오 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대기업 계열 유력 바이오 기업이 고의로 서류를 조작했다면 국내 자본시장의 ‘흑역사’로 남을 만한 일”이라며 “이달 말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될 예정인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신규 임상결과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던 차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말했다.

수급 불안도 바이오주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2525억원어치 순매도(코스닥시장 1위)했다. 셀트리온(666억원) 메디톡스(761억원) 메지온(254억원) 등 다른 주요 바이오주도 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몇 달 전 코오롱티슈진 및 코오롱생명과학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펀드 중 코오롱티슈진을 1% 이상 담고 있는 펀드는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4월 말 기준 2.5%)’뿐이다. 한 자산운용사는 “대부분 공모펀드는 지난 3월 인보사 판매가 중단됐을 때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투자 신중해야”

제약·바이오주는 올해 초 신약 임상발표 기대에 ‘반짝’ 상승했지만 각종 악재에 휘청거리며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24.74%) 메디톡스(-21.03%) 헬릭스미스(-16.17%) 등 주요 바이오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 뒤 계속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폰탄수술 합병증 치료제 개발사인 메지온이 재무제표 부정 작성으로 증선위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최근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출처를 놓고 미국에서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전 메디톡스 직원을 매수해 균주와 제조 관련 정보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악재만 가득하기 때문에 당분간 바이오주나 헬스케어 펀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번 코오롱 사태가 코스닥지수나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코오롱티슈진은 보통주가 아닌 증권예탁증서(DR)로 상장돼 코스닥150지수 등에 편입돼 있지 않다.

김동현/양병훈 기자 3code@hankyung.com

"코오롱, 2년前 성분오류 알고도 은폐"…'제2 황우석 사태...

식약처,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 취소하고 형사 고발

식약처,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 취소

(1보)식약처,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 취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동참

코스맥스, 친환경 수성 네일 에나멜 제품 개발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