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인폰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등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결정하지 못하고 다음주 심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금감원은 29일 오후 2시부터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에 대한 제재심을 시작했다.
우선 김병철,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가 제재심에 참석해 라임 펀드 부실 은폐 의혹 등에 대해 소명을 했다.
오후 5시부터는 대신증권의 오익근 대표가 출석해 라임 펀드 판매 관련 소명을 이어갔다. 대규모 라임 판매가 이뤄지던 당시 대신증권 대표로 있던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현직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참했다.
두 증권사들의 소명이 길어지며 시간 관계상 KB증권 검사 조치 안건 심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는 제재심에 참석했으나 회의가 종료돼 귀가했다.
금감원은 "법률 대리인을 포함한 다수의 회사 측 관계자들과 검사국의 진술·설명을 충분히 청취하면서 밤 늦게까지 심의를 진행했으나 시간 관계상 회의를 일단 종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달 5일 제재심에서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들에 대한 심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이날 제재심에서도 징계 조치를 결정하지 못한다면 다음달 12일 제재심에서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은행인 우리·하나은행에 대한 제재심도 세 차례 회의 끝에 결론을 낸 바 있다.
한편 금융사 CEO에 대한 제재 절차는 금감원 제재심에 이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회의를 모두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최종 결론은 이르면 연말께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