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증시의 강세 등에 힘입어 2180선 회복을 시도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제약 및 IT주 중심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자료=다음증권] |
미국증시가 지난 15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했다. 또 중국 리커창 총리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준율 및 금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기대감이 반영돼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이후 기업실적 둔화 우려에도 주가가 오르자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오전 한때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73억원, 456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259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으나, 기업들이 예상 실적에서 양호한 개선세를 발표하자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현대모비스(2.90%), 기아차(2.81%), LG생활건강(2.65%), 현대차(2.48%) 등이 상승했다.
반면 POSCO(1.53%), LG화학(1.21%), 삼성전자(1.13%), 셀트리온(0.99%), 삼성바이오로직스‧SK하이닉스(0.44%) 등은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운수장비, 화학, 의료정밀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는데, 일부 테마주들에 수급이 집중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향을 보였다"며 “당분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항공, 화장, 기계, 유통업, 증권, 섬유·의복, 화학, 서비스업이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 종이·목재, 전기·전자, 철강·금속, 의약품, 통신업이 하락했다.
특히 이날 한국과 중국이 양국 간 여객 운수권과 화물 운수권을 각각 늘리기로 합의하면서 대한항공 2.38%, 제주항공 2.87%, 진에어 3.33% 등 주가가 함께 올랐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에 각각 2.65%, 4.08%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77포인트(0.64%) 오른 753.13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7억원, 180억원어치를 매도, 외국인은 56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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