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타이어 10개 중 4개는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운행을 위해 주기적으로 타이어 점검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4월 타이어 안전관리 현황 조사 결과 점검 타이어 1616개 중 670개(41%)가 적정 공기압 범위를 벗어났다고 지난 31일 발표했다.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35~37PSI(압력 단위로 1PSI는 약 0.068기압)가 적정 공기압이다. 공기압이 너무 낮으면 제동력과 연료효율이 떨어진다. 공기압이 높으면 외부 충격으로 인해 타이어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가 점검한 타이어 가운데 71개는 마모 상태가 심각했다. 타이어의 홈 깊이가 1.6㎜ 이하로 얕아지면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시속 100㎞로 달리다가 젖은 노면에서 급제동을 하면 정상 타이어(홈 깊이 7㎜)로 주행할 때보다 제동 거리가 2배가량 길어진다. 때문에 타이어의 홈 깊이가 3㎜ 이하로 낮아지기 전에 타이어를 교체하는 게 좋다고 한국타이어는 조언했다.
이밖에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유리 파편, 못 등 이물질이 박혀 있는 외관 손상 타이어도 176개에 달했다. 한국타이어는 월 1회 타이어 공기압 확인, 최소 분기 1회 타이어 안전점검을 권장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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