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고와 제네시스가 대형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안전 거래 솔루션을 위해 손을 잡았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비트고는 장외시장거래(OTC) 전문기업 제네시스글로벌트레이딩과 협력하여 콜드스토리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비트고 이용자는 콜드스토리지에 보관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인터넷 연결 없이 거래할 수 있다.
비트고 콜드월렛에 암호화폐가 있으면 제네시스에서 견적을 받아 즉시 매도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동의한 자금은 비트고에서 제네시스로 이동한다. 거래는 공공원장이 아닌 비트고 원장에서 처리된다. 스토리지에서 코인을 빼지 않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비트고는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 금융 거래와 같은 속도로 제네시스 플랫폼을 통해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대상인 기관급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해킹 문제, 변동성 문제로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에 따르면, 작년 첫 9개월 동안 약 1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해킹 피해로 사라졌다.
비트고의 최고경영진 마이크 벨쉬(Mike Belshe)는 “오프라인 모드에서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으면 거래소를 거칠 필요가 없다. 도난, 오류, 규제 미이행과 같은 위험 요인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산업이 갖추지 못한 ‘시장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비트고 고객의 매매 주문을 매칭하며 ‘거래비용(Bid-Offer Spread)’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계획이다.
비트고 CEO는 “암호화폐가 이미 현실로 들어왔다. 100억 달러의 기관 자금이 시장에 들어와 있고 수조 달러로 급등할 수 있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를 위해 주식, 선물 등 기존 자산 거래에서 접해온 정제된 시장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거래소, 브로커딜러, 자산운용사 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대해서는 “더 많은 기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런 통합적인 접근은 바뀌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비트고는 제네시스뿐 아니라 콜드스토리지에서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 “유동성 출처를 더 확보하여 콜드스토리지 상에서 가능한 많은 유동성에 노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고는 작년 9월 증권감독청 금융부문 신탁업체 인가를 받은 첫 암호화폐 자산 운용 승인업체다. 당시 CEO는 “암호화폐 산업의 잃어버린 조각인 자산 운용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관투자자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마련된 비트고, 제네시스 콜드스토리지 거래 서비스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