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2일 (로이터) - 달러/엔이 15개월래 최저까지 내리자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을 내던지면서 일본 니케이지수가 오전장에서 5% 이상 폭락하며 16개월래 신저점을 경신했다. 이대로라면 니케이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하게 된다.
니케이지수는 5.34% 미끄러진 14,874.65로 오전장을 마치며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12% 하락한 것으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일본 증시가 공휴일로 문을 닫았던 11일 달러/엔은 110.985엔으로 2014년 10월 이후 최저까지 내렸다.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와 은행 시스템의 스트레스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현재 달러/엔은 112.30엔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순익 성장을 기대했던 일본 수출업체들이 엔이 더욱 강세를 나타낼 경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트레이더들은 분석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주가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가 6.5% 내렸고 혼다도 4.8% 추락했다.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들은 달러/엔이 1엔 내릴 때마다 일본 기업들의 세전순익이 0.4~0.5%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아문디 재팬의 하마사키 마사루 시장 투자 정보부 헤드는 니케이는 당분간 15,000선 아래에서 머물 것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증시 급락세는 일본은행이 지난달 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나타난 것이지만,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나서면서 엔은 상승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 역시 연준이 올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글로벌 증시 동요가 악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금리 정상화가 미리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 엔 강세를 부추겼다.
한편 간밤 달러는 엔 대비 일시적으로 113엔을 상회하며 급등했는데 이는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 전에 환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환시 개입과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다.
미쓰비시 UFJ 모간 스탠리 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선임 투자 전략가는 "개입에 대한 추측이 있는 한 투기세력은 일본은행이 실제로 행동에 나설지를 확인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증시에서 한 차례 더 매도 폭풍이 불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행이 개입에 나서더라도 이는 단기적인 '진통제' 역할을 할 뿐이며 효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픽스 33개 업종이 전부 하락했고 증권업이 특히 부진했다.
노무라가 8.3% 곤두박질쳤고 다이와증권은 7.4% 추락했다.
토픽스지수 역시 오전장을 5.55% 하락으로 마감했다. (토미사와 아야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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