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26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국채수익률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인상 경로에 관한 우려를 완화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47.51p(1.39%) 상승한 2만5309.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34p(1.60%) 오른 2747.30으로 장을 닫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7.30p(1.77%) 상승한 7337.39로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가 0.36, S&P가 0.55%, 나스닥이 1.45%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유틸리티업종이 2.66%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에너지업종과 기술업종도 각각 2.20%, 2.17%, 올랐다.
이날 연준은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계획된 금리인상 속도를 중단시킬 심각한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꾸준한 일자리 증가, 가계의 부 확대, 소비자 분위기 호전, 해외의 강력한 경제 성장, 완화적인 금융 환경 등에 힘입어 경제 확장이 지속적으로 지지를 받을 것이다"며 "지난해에는 낙관적인 기업 활동 분위기가 견조한 성장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7일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해 미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TSE 러셀의 알렉 영 글로벌 리서치 담당 이사는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면서도 "시장에서는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우려가 높지만 연준은 더 강력한 긴축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는 10.45% 급등했다.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는 내년 말까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의 형태로 주주들에게 70억달러를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완동물 사료기업 블루 버팔로 펫 프로덕츠는 2.54% 상승했다. 식품업체 제너럴 밀스가 블루 버팔로 펫 프로덕츠를 8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너널 밀스는 3.57% 하락 중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회의 의사록 발표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868%로 내려섰다.
FOMC 부의장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연례 통화정책포럼에 참석해 "채권매입 정책은 금리가 다시 0% 부근으로 떨어질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현재의 통화정책 접근법을 하반기에 재평가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 대안으로 갈아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