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 달러화가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봉쇄령이 완화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안전 통화인 달러는 이틀 연속 하락세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08% 하락한 99.58을 기록했다.
특히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 1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7.69엔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0.35%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48달러로 달러화가 파운드화 대비 0.43% 하락했다.
달러화는 전날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에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히면서 위험 자산 선호가 높아진 영향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봉쇄령 완화도 시장의 경제 정상화 낙관론을 더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코네티컷주를 제외한 49개 주(州)에서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재개된 상태다.
이날 발표된 4월 신규 주택건설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30.2% 감소, 사상 최대로 하락했으나 달러화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못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달러는 스위스 프랑화나 일본 엔화처럼 안전 피난처"라며 "어제 오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하락 압력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25달러로 유로화가 미 달러 대비 0.09% 상승했다. 전날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연합(EU)에 5000억유로 규모의 공동 회생기금 조성을 제안하면서 유로 강세가 이어졌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분석가는 "프랑스-독일의 제안은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지속적인 재정 부양책과 관련한 공동 재정 능력을 활용하는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달 독일의 투자 심리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도 유로화를 뒷받침했다. 5월 독일 경기 기대지수는 50으로 시장 예상치 30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