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가 기준 브렌트유는 11월15일 이후, WTI는 9월16일 이후 최저치
* OPEC 5월 공급량,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생산 회복에 늘어
*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5월 감산 이행률 106%로 가장 높아
* 美 지난 주 원유재고, 2주째 감소세 보일 듯
뉴욕, 6월21일 (로이터) - 뉴욕시장의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와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모두 2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약 2% 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이 일부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가로 반감되며 공급 과잉 우려감에 유가가 계속해서 압박받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분위기로 WTI와 브렌트유는 초반 지난 해 11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WTI는 지난 해 9월16일 이후, 브렌트유는 11월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WTI와 브렌트유는 OPEC가 감산을 9개월 연장키로 재차 합의한 지난 5월 말 대비로 15% 이상 급락한 상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만기되는 WTI 7월물은 97센트, 2.19% 내린 배럴당 4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2.75달러~44.40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89센트, 1.90% 하락한 배럴당 46.02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5.42달러~47.23달러.
8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51달러로 장을 끝내며 전일 종가 2.48달러에서 소폭 확대됐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은 "일부 산유국의 생산 증가 전망이 시장에 계속해서 부담이 되고있다"고 전했다.
반면 OPEC 주도의 감산 이행률은 5월에 106%를 기록,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그러나 OPEC의 5월 공급량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회복세로 크게 늘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선임 분석가인 타마스 바르가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산유량 회복세가 단기적으로 유가를 압박할 것"이라며 "미국의 재고 지표가 약할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45달러 하향 돌파를 시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는 210만배럴이 줄며 2주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지표는 이날 장이 끝난 뒤 발표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지표는 내일(21일) 오전에 공개된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