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이날 오전 10시42분 1450원(3.825) 내린 3만65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4만원대였던 위메이드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3% 이상 하락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25일(-29.89%), 28일(-13.71%) 등 연달아 두 자릿수 이상 빠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위메이드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진행한다.
'닥사 담합 행위 있다"… 위믹스 제소 준비에 '목표주가' 하락
위메이드는 닥사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도 준비하고 있다. 닥사 소속 4개 거래소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명백한 담합 행위가 있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믹스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사회적 악'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가 유통 계획을 제출한 곳은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뿐"이라며 "갑질과 불공정한 행위는 사회적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일종의 '괘씸죄'를 적용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장 대표는 위믹스가 상장 폐지되기 전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을 때 간담회 등지에서 "(상폐될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것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장 대표는 "제가 간담회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것에 (업비트가) 화가 나서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식의 소문을 들었다"면서 "업비트 경영진 중 한 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위믹스 상장 폐지 기사를 공유하며 자랑하기까지 했다. 이것이 그럴 일이냐"고 말했다.
위믹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위메이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7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27% 낮췄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코인 자체의 불확실성 증대로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 온보딩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블록체인 게임의 트래픽과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위믹스는 다음달 8일 오후 3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