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1월03일 (로이터) - 금 가격이 2주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미 공화당이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달러 가치와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결과다.
2일(현지시간) 금 선물가격은 80센트, 0.10% 상승한 온스당 1278.10달러에 거래됐다. 장 중에는 1285.1까지 올랐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거래 후반 0.2% 오른 온스당 1276.79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10월 20일 이후 1284.1달러까지 올랐다. 기술적 측면에서 금은 100일 이동평균선인 1275.62달러선을 상향돌파했다.
오전 공화당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수익률은 2주 최저수준까지 내렸다.
이날 발표된 세제개혁안은 시장 예상과 거의 일치했다. 개편안에는 법인세를 종전 35%에서 20%로 인하하고, 개인소득세율 구간을 종전 7개에서 4개(12% 25%, 35%, 39.6%)로 줄이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세제개혁안이 당초 예상과 대부분 일치한 가운데, 하원 세입위원회가 제안한 법안에는 개인과 가구에 대한 표준 공제액을 약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제임스 버터필 ETF증권 투자전략책임자는 "파월은 옐렌보다 약간 더 비둘기적"이라고 진단하고, "연준이 기존에 전망한 것보다 금리 인상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 내년에 1~2회만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카스텐 멘케 줄리어스배어 애널리스트는 "설사 금리인상 회수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이는 달러와 국채수익률을 지지할 것"이라며, 올해 말 금 가격이 120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은 가격은 0.06% 내린 온스당 17.109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0.82% 하락한 온스당 993.25달러에 거래됐다. 백금은 0.77% 내린 온스당 923.85달러를 나타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