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머크(NYSE:MRK)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 모더나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가운데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인식되면서 국내 투자자에게 주목도가 높았다.
머크는 모더나 지분을 매각해 얻은 수익이 얼만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올 4분기 결산보고서에 이 수익이 반영될 거라고 설명했다. 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초가 되면 수익 규모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머크는 2015년에 모더나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슈로 올 들어 631.08% 올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종가는 143달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한 지난달 30일에는 하루만에 20.24% 상승했다.
다만 머크는 벤처펀드에 대한 투자로 모더나에 대한 투자 효과를 간접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 효과가 더 큰 직접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는 건 모더나 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 ‘원정 개미’는 최근 이와 반대로 움직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개인과 기관 합산,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는 제외)의 해외 주식 보유량을 국가별로 50위 종목까지 공개하는데, 모더나는 지난달 10일 8805만달러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 2일에는 1억7051만달러를 기록해 한달이 안 되는 기간 동안 2배 가까이 늘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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