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의 80%는 한푼도 벌지 못했고, 수입이 있는 판매원 99%의 평균수입도 53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다단계판매업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다단계판매업체 전체 매출 규모는 5조2284억원으로 전년대비 0.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단계판매업자 수는 130개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판매원에게 지급되는 후원수당 총액은 1조7804억원으로 0.07% 감소했다.
상위 10개 업체 집중도는 더욱 심화됐다.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 총합은 지난해보다 2.41% 증가한 3조7060억원이었으며 전체 판매원 중 상위 10개 업체 판매원 비중은 지난해보다 8.34%p 증가한 68.86%였다.
상위 10개 다단계판매업자 전년대비 매출액 증감내역 (단위:백만원)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07.15 204mkh@newspim.com |
이중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지난해보다 2.56% 감소한 약 152만명으로 전체 18.3%에 그쳤다.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자가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1조7804억원이다. 이중 상위 1% 미만의 판매원에게 지급된 후원수당은 9745억원으로 1인당 평균 후원수당은 641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2만원(1.94%) 증가한 수치다.
반면 나머지 99% 판매원들은 평균 53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원(1.92%)이 늘어난 금액이다.
연 1억원 이상 초고액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총 2022명이며 전체 수령자 중 0.13%를 차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와 판매원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다단계판매업자가 등록업체인지, 공제조합에 가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단계판매시장의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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