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KB국민은행이 19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은행 전산시스템 점거는 불법인 만큼 노조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면 금융당국은 경찰력을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은 아직까지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 1058개 영업점을 오픈한 가운데 영업점에서 일부 업무가 제한될 수 있어 거점점포,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자동입출금기(ATM)를 정상 운영 중이다.
IT 관련 인력은 상당 부분이 외주화돼 있고, 노조가 전산 시설을 이탈하는 것은 불법인 만큼 큰 지장이 없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영업점 운영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출 기한연장이나 대출 신청 등을 위해 창구에 오는 경우 영업점에서 응대는 하되, 업무가 밀리거나 할 경우를 대비해 거점점포에 대한 안내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안내문 [출처=KB국민은행 홈페이지] |
이와 함께 객장 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대비해 본부 직원 등을 영업현장에 파견해 원활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히, 스마트상담부의 상담인력을 확충해 고객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파업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황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은행 전산시스템 점거는 불법인 만큼 노조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면 경찰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전산을 점거하면 경찰력을 투입할 수도 있지만, 노조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현실화 되진 않을 것 같다"며 "현재 금융감독원 검사 인력을 파견해서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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