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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7조원 돌파…3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

입력: 2024- 08- 02- 오후 05:59
© Reuters.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7조원 돌파…3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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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조원 이상 늘어나며 3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715조7383억원으로 전월 말(708조5723억원)보다 7조1660억원(1.0%)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넉 달 연속 증가하며 2021년 4월의 9조2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

주된 원인은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월 말 552조1526억원에서 7월 말 559조7501억원으로 증가하며 한 달 사이 7조5975억원(1.4%)이 늘어났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압박에 지난달 주담대 금리를 잇따라 인상했으나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급증하는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에는 부족했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150건으로 전월 대비 18.7%, 전년 동월 대비 48.7%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7월 마지막 주까지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네 차례 인상했으며, 신한은행은 세 차례, 우리은행은 두 차례에 걸쳐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주담대의 증가세가 계속되자 신한은행은 8월 7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기업 대출도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818조2285억원(중소기업 656조1554억원, 대기업 162조731억원)으로 6월의 811조3482억원에서 6조880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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