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NIO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유명주식 블로거인 심플인베스트먼트는 니오(NIO)의 주식은 지난 1년동안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업체가 되었으나 중국 정부와 강한 유대 관계는 단기적으로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은 부인할 수 없으나 테슬라와 같은 기술적 우위가 없다고 평가했다.
니오의 주가는 지난 7월부터 강한 상승랠리를 기록했다. 니오의 최근 분기 실적은 매우 좋았으나 현재 600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은 너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니오를 비롯한 여러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는 테슬라(NASDAQ:TSLA)의 성공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전기차 광풍에 편승해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니오 주가, 출처: Ycharts
무수히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니오는 차세대 전기차 업체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2의 테슬라가 될 니오의 주식에 투자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니오 투자의 주요 원인이다. 니오의 3분기 매출은 6억284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기업가치가 미국 완성차 1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니오의 기업가치는 테슬라의 1년전 기업 가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투자자들은 니오가 향후 몇 년 후에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니오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에 의해 보호받는 중국이 주력시장이다. 심플인베스트먼트는 "니오의 사업 모델은 중국 일부 지역에선 테슬라보다 우월하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자면 니오의 서비스형 배터리(battery as a service) 사업 모델은 인구밀도가 높은 시장에서 비용상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서비스형 배터리 모델은 충전소 모델과 극명하게 대조되며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에선 서비스형 배터리가 충전소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심플인베스트먼트는 "니오가 분명 어느 분야에선 테슬라에 비해 우위에 있으나 테슬라의 자율 주행이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등의 핵심 기술분야에선 현저히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니오가 중국 정부와 강한 유대관계를 맺는 것은 단기적 전망을 밝게 하고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은 니오가 사업을 확장하는데 규제나 리스크를 상당 부분 제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니오는 이미 지난해에 중국 정부에 의해 구제되었다.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는 장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중국 정부에 의해 회사의 장기적 잠재력이 조정되거나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현재 니오는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인 JAC 모터스가 전량 위탁 생산한다. 이러한 위탁 생산 구조는 자본 집약적인 자동차 생산방식의 재무적 리스크는 낮출수 있으나 기술혁신 또한 제한 한다는 단점도 있다.
심플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를 다른 자동차 완성차 업체와 차별화시킨 원동력은 전기차 생산과 배터리 생산 방식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하지만 니오는 전기차를 위탁 생산에 의존함으로써 테슬라와 같은 기술적 혁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오의 주가는 오버밸류되어 있다. 하지만 니오는 번창하는 전기차 시장에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니오는 또한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해오고 있다. 3분기에 니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6.4% 및 전분기 대비 21.7% 증가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록 니오의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12,206대이지만 회사의 장기적 잠재력은 엄청나다. 니오가 테슬라에 대항마가 되려면 상당한 어려움과 시간을 겪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제 2의 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전기차 업계에서 니오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니오의 총 분기 매출은 6억6,660만 달러였고 차량 한대당 마진이 14.5%였다. 이러한 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현재 600억 달러 시가총액은 분명 오버밸류되어 있다. 그리고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심플인베스트먼트는 "많은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니오의 미래 가치 측정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니오는 테슬라처럼 자체 생산능력이나 타사를 압도하는 소프트웨어나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적 혁신을 아직 선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비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