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2월12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와 미국 증시의 S&P500지수 선물이 12일 안도감 속에 상승 중이다. 한편 채권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 발표로 인한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오후 1시34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1.02% 오르고 있다. 지난 주 이 지수는 7.3% 하락했었다.
일본 증시가 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한국의 코스피는 1.11% 상승 중이며 중국의 CSI300도 1.3% 오른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S&P500 주가지수 선물도 현재 0.55% 오르고 있다. 반면 이날 미국 국채 선물은 12틱 하락하며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시장 변동성이 사라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미다.
IG의 크리스 웻슨 수석시장전략가는 "미국 채권 시장이 (시장 변동성을 야기한) 추진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며 이번 주에도 미국 채권 시장이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나올 미국 소비자 물가 지표에 시장이 또 다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물가 상승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 가속화에 다른 우려가 지난 주 글로벌 시장의 혼란을 야기했다.
미국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중간값)는 전년비로 1.9%를 나타내,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1월 수치가 높았던 탓이다.
전망에 부합하거나 전망치를 하회하면 시장에 안도감이 나타날 것이지만, 전망치를 상회하면 우려가 확산되고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한편 증시는 하락할 것이다.
지난 주 미국 증시의 S&P500지수는 5.2% 내리며 2016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나타냈다. 톰슨로이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에 상장된 주식 중 96개가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증시도 가파른 주간 낙폭을 보였다. 홍콩의 항셍지수가 10% 가까이 내린 가운데 일본의 니케이와 한국의 코스피는 각각 8.1%, 6.4% 하락했다.
반면 S&P 500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인 변동성지수(VIX)는 높은 수준인 29%를 유지했다.
지난 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년래 최고치인 2.885%를 기록했다. 이는 S&P 500의 배당 수익률인 2.34% 보다 높은 것이다.
이에 달러지수는 1.4%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달러지수는 0.34% 내린 90.132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는 0.39% 상승한 1.22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 유로는 1.8% 하락했다.
달러/엔은 약보합인 108.69엔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주 안전 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달러/엔은 1.3% 내렸다.
상품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 현물은 0.55% 상승한 온스당 1,323.46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주 기록한 1월4일 이후 최저치인 온스당 1,306.81달러를 웃돌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과 미국 원유 선물도 각각 0.92%, 1.1% 오른 배럴당 63.37달러와 5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