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5000억원에 달하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넘겨받아 꾸려질 가교 운용사(일명 배드뱅크)의 사명이 당초 알려진 ‘레인보우자산운용’이 아닌 ‘웰브릿지자산운용’이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설 가교 운용사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전문사모운용사 등록심사 과정에서 명칭을 웰브릿지운용으로 확정했다.
가교 운용사는 라임운용 펀드의 원활한 회수를 위해 20개 판매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부실이 발견돼 환매가 중단된 4개 모펀드(1조6679억원)를 비롯해 다른 정상 펀드 등 모두 3조5000억원 규모 펀드를 라임으로부터 이관 받아 6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우리은행 등 7개 주요 판매사들로 구성된 설립추진단은 지난 7월 신설 운용사 명칭을 레인보우운용으로 발표했다. 법인 등록은 아직 운용사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레인보우파트너스로 정했다.
레인보우파트너스는 지난달 강민호 전 한화투자증권 위험관리책임자(CRO)를 대표로 선임하면서 조직 구성을 마쳤다. 이후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다시 사명을 바꾸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레인보우’가 특정 성적 지향을 상징한다는 의견이 나와 다른 이름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브릿지운용의 전문사모운용사 등록은 빠르면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금감원은 운용사 등록과 함께 펀드 이관작업이 완료 되는대로 다음달부터 라임운용과 판매사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미 신한금투와 대신증권, KB증권 등에 검사결과를 담은 의견서를 보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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