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쑤성 수출항 롄윈강 컨테이너 전용부두. 사진=뉴시스 |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중국의 9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해관총서는 이날 9월 무역통계(달러 기준)를 인용해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며 2397억 달러(약 275조6550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신장폭 역시 8월 9.5%를 상회하면서 지난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막혔던 경제활동이 풀리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 수입도 지난해 동기 대비 13.2% 증가하며, 20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만에 전년 동월을 웃도는 수치다.
무역수지의 경우는 370억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늘어난 수입으로 인해 지난해 동월 대비 7%가량 줄었다.
9월 수출의 주요 무역 상대국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으로 미국이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대비 21% 늘었으며, 439억6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영국의 이탈, 브렉시트 여파를 빼면 12%,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상품은 주로 마스크를 포함한 직물과 컴퓨터, 의류, 완구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5%, 45%, 3%, 7% 늘었다. 이처럼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한 품목들 모두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최대 반입품목은 반도체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 9월 15일부터 화웨이 기술에 ‘미국산 제조 장치와 설계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반도체’를 금지한 탓에 앞서 수입물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중국 누계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0.8% 줄었으며, 수입 역시 3.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260억5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9월 대미 무역수지는 307억5000만 달러로 흑자를 나타냈으며, 지난 8월 342억4000만 달러 대비 축소됐다.
또 1~9월 대미 수출은 0.8% 줄어든 3100억2000만 달러, 수입은 0.2% 증가한 914억5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누계 무역흑자의 경우는 2185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밖에 해관총서에 따르면 위안화 기준 9월 수출은 8.7% 늘어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 수입은 11.6% 늘면서 무역흑자 2576억8000만 위안(43조893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