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7일 (로이터) - 추석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주 21일 장 마감 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대거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영향이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21일 장 마감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매 동향은 400억원 정도의 순매수로 집계됐었다. 하지만 이후 이 수치는 8,200억원대의 순매수로 변동됐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대거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는 장 마감 뒤 실시된 삼성화재와 삼성전기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절반 이상을 인수한데 따른 영향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삼성화재와 삼성전기는 삼성물산 주식 762만 주를 12만2,000원에 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이 9,3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받아간 물량이 55%로 알려진 만큼 5천억원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 증가 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이로 인한 영향 등으로 증가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당장 27일 달러/원 시장에서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환전 수요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장 중 이같은 물량이 달러 매도쪽으로 등장한다면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한 뒤 장 중 하락 전환되어 오전 11시30분 현재 1112원대에서 거래되며 전일비 2.5원 정도의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경호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