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오는 28일까지 베트남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정부가 물밑에서 남북경협을 준비 중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판교에 있는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바이오헬스 업계와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잘 진전돼 대북제재 완화 여건이 조성되면 앞으로 경협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각 분야 상황이 급속히 변해서 경협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홍남기 부총리는 "나중에 구체화하면 적당한 시기에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27일 경기도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열린 소통라운드테이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홍남기 부총리는 "생산가능인구가 2017년부터 줄어든 것도 경제를 맡는 입장에서 부담"이라며 "저출산 대책을 재구조화해서 핵심과제 35개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는 "현장에서 먹히는 출산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게 넘버원이고 두번째는 생산인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경유세 개편 등을 담은 재정개혁특별위원회 권고안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하나하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재정에 미치는 영향, 과세 형평성 문제도 있다"며 "의견 수렴을 많이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정부가 4월 중에 바이오헬스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바이오헬스 중장기 전략에는 △10조원 규모 혁신모험펀드를 활용한 매출 300억원 이상 바이오헬스 벤처기업 150개 이상 육성 △바이오헬스 규제 샌드박스 사례 20건 이상 발굴 △연내 2조원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등이 담길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가동 중인 민관합동 TF 논의를 거쳐서 4월 중 바이오헬스 중장기 전략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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