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14일 오전 8시 15분에 40년 전통의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Laurel)’을 단독 론칭했다. 라우렐은 명품 패션 그룹인 에스까다의 창업주 볼프강 레이가 1978년 출시한 브랜드다. 세계 30여 개국에서 2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급스러우면서 실용적인 스타일로 유럽의 40~50대 여성들로부터 오랫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패션 매출에서 30%를 차지했던 단독 브랜드 비중을 라우렐을 앞세워 올해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라우렐 론칭 방송에서는 트렌치코트, 원피스, 니트 등 이번 봄 시즌 신상품 3종을 선보였다. 지난 1일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사전주문을 받은 결과 주문 수량 630여 건, 주문금액 약 7000만원(지난 11일까지 누적)을 기록했다. 론칭 기념 사전 이벤트에도 3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트렌치코트는 착용감과 신축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허리 벨트가 달려 있어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이탈리아 캐시미어 울 원피스+숄가디건 세트’는 캐시미어와 울을 혼방한 옷으로, 차콜 블루 베이지 페일핑크 등 고급스러운 색상으로 제작했다. 또 간절기 대표 아이템인 ‘홀가먼트 메리노울100 니트 2종’도 함께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생동감 있는 색감이 특징인 기존 라우렐의 브랜드 성격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컴포터블 럭셔리’를 지향하기로 했다.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제안하다’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국내 40~50대 여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가격대 등을 반영한다는 뜻이다. 라우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기 위해 최근 3년 동안 롯데홈쇼핑은 패션 제품을 구입한 중장년층 여성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또 세련된 스타일을 갖춘 배우 한고은 씨를 모델로 선정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한고은 씨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까지 갖게 됐다.
2014년 조르쥬 레쉬를 시작으로 패션 부문을 강화해온 롯데홈쇼핑은 다니엘 에스떼, 샹티, 페스포우, 케네스콜, LBL, 아이젤 등 단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이들 단독 브랜드의 총 주문금액은 2000억원에 달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롯데홈쇼핑은 2014년부터 ‘패션 이즈 롯데(Fashion is LOTT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단독 패션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왔다”며 “홈쇼핑 메가 브랜드로 꼽히는 LBL, 조르쥬 레쉬를 잇는 대표 브랜드로 ‘라우렐’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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