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업체 11번가가 올해 1분기에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8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7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11번가의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1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3억원 늘었다. 11번가는 e커머스 시장의 경쟁 격화로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한때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2012년부터는 적자의 연속이었다. 작년 4분기에도 177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11번가의 흑자전환은 비용이 드는 ‘쿠폰 발행’ 등 마케팅을 크게 줄인 결과다. 대신 소비자가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을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 추천하는 등 플랫폼에 집중 투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손익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2019년을 11번가 새 출발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올해 연간 실적이 흑자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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