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돌파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7일 오전 7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3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보다 7.5% 가량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만이다.
■지난 4월부터 급등세 시작
비트코인 급등세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4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4월초 500만원대로 뛰어올랐고, 5월에 600만원대로 진입했다. 5월 들어 상승세가 더욱 빨라졌다. 지난 7일 700만원대로 진입한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800만원대로 올라섰고 지난 14일에는 900만원을 돌파하며 1000만원을 눈앞에 뒀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27일 오전 7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돌파했다.이후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2주 가량 95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27일에서야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원인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기업들의 연이은 블록체인 시장 진입 발표 등이 거론된다.
먼저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선물상품 출시가 예고돼 있다.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 (NYSE:ICE))가 만든 암호화폐 결제 및 거래 플랫폼 백트(Bakkt)의 최고경영자(CEO)인 켈리 뢰플러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상품 거래와 관련된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백트는 정부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출시 예고, 대기업 시장 진입 발표가 상승 원동력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 한중섭 센터장은 “백트 승인 여부는 페이스북 코인과 더불어 올해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라며 “기관용 비트코인 거래 및 수탁 인프라가 깔리면서 미국은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백트를 시작으로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통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페이스북이 암호화페 결제 서비스를 위해 암호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스타벅스의 암호화폐 사업 참여,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에도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활용한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탑재한다는 소식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블록체인 시장 확보 경쟁 등이 암호화폐 시장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대기업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암호화폐 시세도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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