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월11일 (로이터) - 일본의 11월 가계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11월 가계 지출은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 0.1% 감소와 전월 기록 0.3% 감소를 모두 하회했다.
신케 요시키 다이이치생명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는 여전히 힘이 없다"며 "외부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내수에서도 지지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경기가 악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둔화되거나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의 오랜 목표인 2% 인플레이션 달성을 위해서는 내수 회복이 필수적이다. 소비 부진으로 기업들은 상품 가격을 올리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작년 3분기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무역 보호주의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4분기 경제 성장률 상승폭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 따라 엔화 가치가 높아지며 수출의존적인 일본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행은 1월22일~23일 가계지출을 비롯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