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0일 (로이터)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다음달에도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가까운 조력자로, 통화정책 영구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정책이 미국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더욱 정상적인 기조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와 고용시장이 '강세'라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혔다. 고용주들의 노동자 고용이 계속 촉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금리를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통화정책의 점진적 경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는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리는 금리를 올려왔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라며 "우리는 지금의 경기확장세가 가능한 오래 유지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실업률은 3.7%로 지난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잠재적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은 내외부에서 당연한 것으로 간주돼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에 따르면 중국과 독일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의 성장률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무역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부담을 주는 탓이다. 그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얼마나 오랫동안 긴축기조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5%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69% 확률로 전망된 바 있다.
아울러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내년 2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35%로 시장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에만 해도 그 가능성은 57%로 반영됐었다. 지난 9월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전망표(일명 점도표)가 내년 3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주 연준 정책위원 일부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윌리엄스 총재 등 대부분 위원들의 발언은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 준수 가능성을 높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헬스케어와 교육 부문에서는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많다"라고 말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지금 경제는 좋다"라고 덧붙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