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쓸어담기’는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면세점 쇼핑의 묘미다. 면세점에서는 로드숍에선 쉽게 찾을 수 없던 브랜드까지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화장품 종류가 많을수록 나에게 꼭 맞는 ‘물건’을 찾기 쉽다.
롯데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쇼핑하는 재미가 더 커졌다. 지난달 17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스타에비뉴 코너’를 열면서다. 이곳에서 가장 눈여겨볼 곳은 화장품 편집매장 ‘블루밍뷰티’. 스타에비뉴 코너 안에 자리잡은 블루밍뷰티는 단독 브랜드 30여 개를 포함해 13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업계 최대 뷰티 편집매장이다. 더마벨 블리블리 바이오더마 메디큐브 유세린 등 국내 헬스앤드뷰티(H&B) 매장이나 온라인에서만 살 수 있던 60여 개 국내 중소·중견 뷰티 브랜드도 입점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나만의 브랜드’를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덜 알려진 브랜드들이 이곳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도 높아졌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스타에비뉴 코너를 마련한 뒤 2주 동안 명동본점에 입점한 중소기업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늘어났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스타에비뉴 코너는 롯데호텔서울 신관 1층에 자리잡고 있다. 519㎡ 규모다. 기존에 롯데호텔서울 2층에서 운영하던 로비 매장을 이곳으로 옮겨와 더 크게 꾸몄다.
롯데면세점은 여행객에게 국내 유망 중소 브랜드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브랜드를 골라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블루밍뷰티 온라인 전을 열고 한국어 중국어 일어 영어 등 4개 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5개국 7개 지점을 운영하며 국산 뷰티 브랜드들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발판이 되고 있다. 명동본점은 지난해 매출 기준 3조1618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매장 기준으로 세계 면세점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소 브랜드들을 세계 매출 1위 지점에 입점시켜 판로를 제공하고, 브랜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겠다”며 “화장품은 물론 관광 등 면세점과 관계가 깊은 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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