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산업의 부가가치율이 주요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입의존도 또한 지나치게 높아 대외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는 평가다.
부가가치율이란 상품의 최종 수요가 발생할 때,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를 뜻한다. 동일 상품을 생산했을때 부가가치율이 높으면 그 이익이 기업과 국민에게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자료=한국은행] |
서비스화 진전과 중간재 수입 비중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율도 2010년 39.5%에서 42.7%로 높아졌다. 기업의 R&D투자 확대 등으로 산출액과 부가가치 측면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다만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율(42.7%)는 주요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OECD가 발표한 국제산업연관표(ICIO, 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율은 미국(56.9%) 일본(52.7%) 영국(52.5%) 독일(49.8%) 등 보다 낮다. 중국(34.7%)보다는 높았다.
총공급 측면에서 수입 비중은 2010년 16.3%에서 2015년 14.0%로 낮아졌다. 이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대외거래 측면에서 수입의존도는 15.6%에서 12.4%로 하락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수입과 수출 비중은 각각 14.0%와 16.1%로 독일을 제외한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수입의존도(12.4%)는 미국(7.6%) 중국(6.5%) 일본(8.3%) 보다 높았다.
수요 측면에서도 가계의 소득 수준 향상, 여가활동 확대 등으로 서비스소비가 증가했다. 서비스소비의 최종수요 비중은 지난 2010년 49.4%에서 2015년 50.7%로 높아졌다.
정규채 한은 투입산출팀 팀장은 "우리나라가 주요국에 비해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떨어지고, 대외 환경 변화에 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경제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함께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수출입 대상국 다변화, 기초소재제품 국산화, 생산기술 개발 등으로 대외환경 변화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산업연관표는 국민계정 통계 기준 마련 등을 위해 작성하는 자료로,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 내역을 기록해 경제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 등을 반영한다. 한국은행은 1960년부터 5년 주기로 기준년을 변경해 산업연관표를 편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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