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원격근무제를 시행 중인 한화시스템 임직원들이 화상온라인 회의를 하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그룹은 2016년 제64주년 창립기념일에 맞춰 ‘젊은 한화’를 선언했다. 일·가정 양립과 자기개발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해 잇단 복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과장에서부터 상무에 이르기까지 상위직급 승진 시점에 1개월의 휴가를 사용하는 안식월을 포함해 유연근무제, 아빠 출산휴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한 유연근무제도도 전격 도입했다. 개인별 업무상황에 따라 미리 신청하기만 하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계열사별 업무 특성상 유연근무제 활용이 어려운 회사는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해 추가 업무를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팀장 정시퇴근제(오후 5시 의무 퇴근), 리더스데이(월 1회 팀장 의무 연차) 등을 시행하며 직원들의 업무시간 내 몰입도를 높이고 일·가정 양립을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복장 규정도 MZ세대가 전면에 나서고 있는 젊은 한화에 맞게 간소화했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정장과 넥타이 복장을 벗어나 더욱 젊고 활동적인 느낌이 드는 비즈니스 캐주얼로 출퇴근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최대 2년간의 자기개발 휴직과 아빠를 위한 한 달간의 출산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채움휴직’은 학위 취득과 직무 관련 자격 취득, 어학 학습 등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 기간을 제공하는 제도다. 근속 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최소 6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휴직 기간에 자기개발 지원금이 지급되며 근속 기간도 인정한다. ‘아빠휴가’는 출산 초 육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1개월 휴가 사용을 의무화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배우자 출산 후 3개월 이내의 남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방산업체 최초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프런티어’를 도입했다. 직급, 연차에 제약을 두지 않고 누구나 창의적인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도록 사내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이 결과 총 3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됐고, 1990년생인 하헌우 선임연구원(대리급)이 프로젝트의 사내벤처 팀 리더로 선정됐다. 팀 리더들은 아이디어 제안을 함께했던 팀원들과 사업화를 목표로 다시 1년 동안 온전히 새로운 업무에만 집중하며 약 1억원의 사업자금과 별도 사무실 운영비, 사업 컨설팅비도 지원받는다.
한화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전 직원 원격 근무인 ‘드림워크’ 제도를 도입했다. ‘드림워크’는 고정된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 약 400명 임직원이 고객이나 집과 가까운 쪽으로 출근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4월 조직의 근무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근무제도인 스마트워크를 도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현대자동차·기아, R&D 총력…미래차 전력 키운다
해외 인프라로 투자 영역 넓혀
롯데, 2030 직원들이 대표에게 직접 건의…'수평적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