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을 극복하지 못하고 음식점업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조업의 내수개선과 수출 호조, 비대면 서비스 분야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6개월 연속 4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43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1만7000명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주춤한 모양새다. 전월 48만5000명이 증가한 데 비해 이번달은 41만7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공공행정 분야에서 큰 폭으로 감소(-4만5100명)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지난해 추경 일자리사업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증가세를 이끈 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대비 30만10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숙박업(-2500명)과 음식·음료업(-1만6400명)은 외국인 관광객 급감, 외출·모임 자제로 인한 여파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음식점업(-1만9400명)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업점 종사자수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이 줄어든 이후, 1년 3개월 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운송업도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택배나 화물자동차는 전년 동월대비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증가했지만 택시, 시외버스 등을 중심으로 한 육상운송업(-1만3600명)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전년 동월대비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올해 1월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그간 증가폭을 확대해 왔지만, 8월 증가폭(30만1000명)은 전월에 비해 7만6000명 가량 감소해 다소 주춤해진 모양새다. 온라인 쇼핑 같은 무점포 소매업 분야의 증가(+2만2200명)와 재택근무· 원격교육·온라인소비 등 비대면 서비스 분야의 업황 호조로 인한 증가(+4만8300명)가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대면서비스업 종사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에서는 1차전지·2차전지 등 전기장비 제조업에서 1만7400명이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고, 반도체나 전자부품, 가전 등 전자·통신 분야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령별 가입자수 증가 현황을 보면 50대 이상 장년층이 30만명 증가를 기록해, 12만명 가량 늘어나는데 그친 40대 이하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64만7000명이었고 신규 신청자는 8만4000명이었다. 수혜금액은 총 1조371억원으로 올해 2월(1조1103억원) 이후 7개월째 1조원을 웃돌았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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