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22일 (로이터) - 이라크 남부의 석유 수출이 이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업 관련 소식통 2명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산유량을 늘리기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합의 내용을 이라크가 준수하려 한다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이라크는 OPEC 내 산유량이 두번째로 많은 국가다.
산업 관련 소식통이 집계한 선박 추적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 동안 이라크 남부의 수출량은 일평균 370만배럴(bpd)을 기록했다. 현존하는 사상 최대치인 일평균 354만배럴보다 16만배럴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감산합의를 이행했던 OPEC을 비롯한 산유국들은 6월 회의 이후 다시 증산을 단행하기 시작했다. 7월 중 이라크는 감산합의에 참여한 OPEC 회원국들 가운데 공급량 증가분이 가장 컸다.
이 소식통은 "이달 들어 지금까지 (수출량은) 사상 최대량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적 자료를 추적하는 다른 소식통은 이달 수출량이 최소한 일평균 360만배럴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항의 매끄러운 운영, 기상악화 등 선적에 차질을 불러일으킬만한 사안이 없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다"라며 "대규모 폭풍이나 바람 등의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들도 남부의 수출량이 이달 증가했다고 말했다. 석유 관계자 2명이 지난 16일 말한 바에 따르면 이달 원유 선적량은 일평균 360만배럴을 나타내고 있다. 남부는 이라크 석유의 대부분이 빠져나가는 지역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