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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255.0원에 출발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전날 강달러 근거였던 미 장기채 금리 강세가 진정되며 하락 압력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3일간 달러와 미 10년물 국채금리 상관 관계는 0.83을 보일 만큼 강한 연동성 보인다"며 "전날 세계은행(WB)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 만큼 시장 내 채권 매수 심리는 강할 것이고, 이에 따른 금리 하락은 달러 약세로 연동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환율 상단 저항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이날 하락 우위를 점치는 근거"라며 "현재 분위기 속 1260원 상향돌파가 어렵다는 점을 전날 장중 학습한 일부 베팅 세력은 이날 포지션 정리 물량을 소화할 수 있고, 이는 장중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에도 상승했다는 점은 국채 금리 하락이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판단 가능하기에 이에 따른 일부 위험선호 심리는 국내증시 순매수로 연장될 수 있으며, 하락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환율은 강달러 압력 진정, 1260원 상단지지 확인에 따른 역외 롱스탑에 하락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장기금리가 하락하자 뉴욕 장 초반 낙폭을 확대했다"며 "장중 1260원 상단 지지를 확인하면서 환율 상승에 배팅했던 포지션 정리 물량이 쏟아져 이날 하락압력 우위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일부 실적악화 우려에도 금리 하락으로 위험자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위험 통화인 원화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