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재합류를 앞둔 코웨이가 1년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모펀드(PEF)에서 웅진으로 대주주가 바뀌면 코웨이 특유의 고배당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가라앉은 데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다.
코웨이는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00원(1.09%) 오른 9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25.10% 오르면서 지난해 7월 장중 기록했던 1년 최고가(9만6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주가는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를 발표했던 지난해 10월 말 이후 54.24% 급등했다.
처음 웅진씽크빅의 코웨이 인수 계획이 알려졌을 당시 코웨이 주가가 급락했다. 재인수를 발표한 지난해 10월 29일 코웨이 주가가 장중 26.9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웨이가 웅진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만큼 웅진그룹으로 인수되면 다시 경영 전략이 달라질 것이란 불확실성이 컸다. MBK파트너스 인수 후 늘었던 배당이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급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코웨이 주가는 반등했다. 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인수했을 때도 경영진의 90%는 기존 웅진 시절 인력이었다”며 “사모펀드 체제에서 고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익숙해진 인력들이기 때문에 수익성 둔화 우려는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고배당 성향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코웨이는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배당수익률을 4% 안팎으로 유지해왔다. 김 연구원은 “웅진은 코웨이에서 나오는 배당금으로 인수금융 이자를 갚아나갈 계획”이라며 “연 5% 안팎인 이자비용을 감당하려면 고배당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117억원, 영업이익 1288억원을 거뒀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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