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1월29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른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인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는 그가 연준에 대해 통달해 있음을 보여줬다.
28일(현지시간) 파월 이사는 상원 인준 청문회를 침착한 태도로 치러냈다. 그는 세제 개혁 논의는 피해가고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예측했던 답변을 내놓았으며 연준의 독립성을 지지했다. (관련기사 이사는 여ㆍ야 모두에 좋은 인상을 줬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에 간섭할지도 모른다며 우려해왔던 민주당에게 파월 이사는 연준은 정치적 결과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스티븐 므누친 재무장관이 연준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드-프랭크 룰을 폐지하고 싶어하는 공화당에게는 파월 이사는 은행 리스크에 적합하도록 규제를 다듬고 중소기업들에 대한 감독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은 피해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가 공화당의 세제 개혁안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게 하려고 계속해서 유도했다. 공화당 감세안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미국 재정 적자는 1조5000억달러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파월 이사는 기본적으로 정부 부채 증가에 대해 우려하지만 감세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없으며 재정 정책 평가는 연준의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파월 이사는 모두들 예상해왔던 연준의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연준의 내달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며 현재 연준의 자산 축소 속도를 지지했다. 그는 연준의 자산 규모가 현재의 4조5000억달러에서 최종적으로는 2조5000억~3조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탈규제에 대한 시각을 제외하고 파월 이사는 대체로 자넷 옐렌 현 의장과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파월 이사는 정치적 파문을 일으키는 것을 피하고 무난하게 상원 인준 청문회를 마칠 수 있었을 것이다. 옐렌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연준이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은 시장을 기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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