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7일 (로이터) - 중국에서 대규모 자본이 유출되고 있는 것은 금리 상승과 위안화 절상으로 이익을 취하려했던 캐리트레이드의 청산(unwinding)의 결과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국제결제은행(BIS)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BIS는 분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위안으로부터의 자본 유출은 광범위한 본토 자산 매각보다는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의 상환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이 위안화의 큰폭 절하를 막기 위해 수천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사용하게 만들었던 압력이 줄어듦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
지난 해 3분기와 4분기 일부를 반영한 BIS 데이터는 위안화에 대한 신뢰를 잃은 기업들과 중국 부유층들이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역외에서 위안화를 달러로 환전했음을 보여주었다.
3분기 중국에서 빠져나간 1750억달러 가운데 400억달러는 이같은 역외 예금 감소로 인한 것이었다. 이 지역의 은행들은 이에 본토 은행에 예치했던 예금을 줄여 총 800억달러의 자본 유출로 이어졌다.
BIS는 또 중국 기업들의 외채 410억달러가 상환돼, 세 가지 형태로 빠져나간 자금의 총액이 1210억달러라고 밝혔다.
BIS의 신현송 경제 자문 겸 리서치 헤드는 "역외 위안화 예금 감소와 중국 기업들의 외채 상환은 캐리트레이드의 청산을 보여주는 것이며 위안화에 대한 하방 압력을 설명해준다"면서 "이는 또 긴장시 역외 위안화 환율이 역내 환율 대비 낮게 거래되는 이유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패트릭 그레이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