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다코다주에서 한 의료인이 26일(현지시간) 3M의 방역 장비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혀온 미국의 제조업체 3M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3% 넘게 떨어졌다.
3M은 올해 3분기에 83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시장 예상치(팩트셋 기준 83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5% 늘어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2.43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2.26달러)을 웃돌았다.
개인 의료·안전 및 주택보수 등 분문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모두 코로나 사태의 대표적인 수혜 품목들이다. 마스크 등 안전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의료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22억달러에 달했다.
반면 전기·전자 부문 매출은 감소했다. 이 사업 부문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4% 감소한 23억달러에 그쳤다.
3M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3.12% 떨어진 161.03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 로먼 3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많은 N95 산소호흡기를 제조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생산량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20억 개의 N95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체 제조품의 절반가량을 미국 내에서 만든다는 게 로먼 CEO의 얘기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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