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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앞으로도 트럼프에게는 "달갑지 않을" 연준의 행보

입력: 2018- 08- 22- 오후 01:34
© Reuters.  (분석) 앞으로도 트럼프에게는 "달갑지 않을" 연준의 행보

8월22일 (로이터) - "달갑지 않다(not thrilled)"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몇 달간 느끼게 될 감정이 될 수도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감세로 탄력을 받은 경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자신이 6개월 전 임명한 제롬 파월 의장 하에서의 금리 인상에 대한 생각을 "달갑지 않다"고 정의했다.

바로 다음 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에세이를 통해 경제 강도를 감안할 때 추가 3-4회 금리 인상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최고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에세이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반응으로 쓰여진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1조5000억달러 감세와 올해의 예산 딜이 실업률을 하락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2% 목표로 가져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정책당국자들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없이는 경기가 과열돼,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초래하고 미국을 침체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올들어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다음 달에도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 2.9%로 상승해 6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20년여 만의 최저 수준인 3.9%로 떨어진 상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법적 독립성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이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트럼프의 발언 전과 마찬가지로 9월과 12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에릭 스타인 이튼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년에는 상황이 좀 까다로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의 발언은 차치하고, 경기 확장 사이클 후반부에 재정 부양책은 이례적인 것으로, 연준의 작업은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 관세를 이용해 중국 등으로부터 무역 관련 양보를 얻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도 연준에게는 도전이 된다고 지적했다. 관세가 물가는 상승시키지만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그런 걱정은 미래의 일이고, 지금까지는 무역 정책 긴장이 경제 전망에 거의 타격을 주지 않았다.

RBC캐피탈마켓츠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파월 의장이 24일 연례 잭슨홀 글로벌 중앙은행 회의에서 연설을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불편한 질문들을 초래할 수 있지만 "경제 환경이나 앞으로의 연준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명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판하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게 없다. 그 스스로가 연준 이사회 구성원들을 선택했으며, 파월 의장 외에도 한 명의 이사를 임명하고 세 명의 후보를 지명했다. 그 중 누구도 특별히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맥캔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트럼프의 지명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연준 이사회에는 총 7명의 이사가 있으며, 모두 금리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 3명의 지명자들이 상원의 인준을 받게 돼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한 자리를 더 채워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댈러스 연은의 카플란 총재를 비롯한 12명의 지역 연은 총재 인선에 대해서는 권한이 없다. 12명 가운데 5명이 매 회의 때마다 표결권을 행사하며, 표결권은 1년 단위로 로테이션 된다.

연준은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때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및 무역 정책 외에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등 고려해야할 요인들이 많다.

이미 미국의 타이트한 통화정책은 터키 등 신흥시장을 압박하고 있는데, 해외의 혼란은 미국 금융시장에 다시 영향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성장세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여러 관리들은 미국 국채 장단기 수익률의 좁은 격차를 성장세가 느려질 것이며 추가 금리 인상이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신호로서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준 관리들은 연준이 중립 수준으로 간주하는 2.9%를 훨씬 넘는 수준으로는 금리를 올릴 수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베르토 페를리 이코노미스트는 "연방기금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까워지고 아직 인플레 위협은 없어보이는데, 연준이 트럼프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그래야 마땅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쉬는건 12월이나 3월이 될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이러는게 결국은 어쩔수 없는 금리 인상 중단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
The Fed and the World https://tmsnrt.rs/2L8T1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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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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