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서울시청 서울O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 온라인 개막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세 번째)와 홍보모델 강호동(왼쪽 네 번째), 국민참여단이 엄지척 챌린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지난 1일 개막한 대한민국 대표 쇼핑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소비심리와 내수를 회복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10일 참여기업과 정부·지자체 자료를 중심으로 코세페 중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1∼7일 카드사 매출은 17조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 늘었다. 카드사 매출이 늘어난 것은 전반적으로 소비가 늘었다는 의미다.
자동차, 타이어, 의류 등 주요 소비재 매출도 껑충 뛰었다. 5개 완성차업체가 모두 참여한 자동차의 경우 이달 1∼6일 하루 평균 7111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은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최대 1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타이어 온라인 판매량도 업체별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5∼340% 늘었다.
334개 브랜드가 참여한 패션업계 할인행사 ‘코리아패션마켓 시즌 2’의 오프라인 매출도 올 상반기 ‘시즌 1’ 때보다 2.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주요 3사의 오프라인 매출(11월 1∼8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5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백화점 주요 3개사의 오프라인 매출도 지난해 대비 11% 늘어난 4138억원을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온라인 매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주요 8개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6% 급증한 1조 7200억에 달했다.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훈풍이 불었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세페와 연계해 소비 진작 행사를 벌였다.
대전, 김해, 충북 등 지역화폐 발행 8개 시도 기준 지역화폐 발행액은 총 2716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평균 37.4% 증가 양상을 보였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판매액도 11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배 늘었다.
소상공인전용결제시스템 제로페이 결제액 역시 15.1% 늘었다. 제로페이를 통해 5억원 상당 발행된 한우사랑상품권은 31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코세페 기간 열린 K방역·K뷰티 등 한국 우수상품전도 성황을 이뤄 1056개 기업이 총 9029만 달러 상당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산업부는 “코세페가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보여 소비심리 회복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 증가와 내수 진작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남은 기간에도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 방역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784개 업체가 참여한 코세페는 이달 15일까지 진행된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