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28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서둘러 금리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고 신호한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나스닥을 빼고 소폭 상승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으며,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치를 0.25~0.5% 사이로 유지하는 한편,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함으로써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느끼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 언질을 주지 않았다.
연준은 경제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이 추가로 개선됐다고 진단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하면서 성명서 내용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언급을 삭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는 S&P5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상승세로 마감됐지만 나스닥은 애플과 트위터의 실망스런 실적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 한주간 근 5.0% 급락했다.
다우지수 .DJI 는 0.28% 오른 1만8041.55, S&P500지수 .SPX 는 0.16% 상승한 2095.15, 나스닥지수 .IXIC 는 0.51% 내린 4863.14로 장을 닫았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13년만에 첫 분기 매출의 감소를 보고한 뒤 주가가 6.23% 크게 밀렸다.
미국 국채시장는 강세를 보이며,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20/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75%P 내린 1.856%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한 때 1.941%까지 오르며 지난 3월23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었다.
금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6월14~15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20% 정도로 잡았다. 이는 전날과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미국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4.463으로 0.12% 하락했다. 이는 연준 성명 발표 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1.29달러, 2.93% 오른 배럴당 4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3.77달러~45.62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지난해 11월6일 이후 최고치다 .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1.44달러, 3.15% 상승한 배럴당 47.18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5.63달러~47.45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지난 해 11월1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