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 제너럴바이오가 이르면 연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 코스닥에 입성하는 1호 사회적기업이 된다.
제너럴바이오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지난 3일 신청했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 및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회적기업이란 임직원 중 30% 이상을 취약계층에서 채용하거나 해당 기업이 지역사회에 기여한 정도 등을 기준으로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기업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사회적기업 가운데는 좋은 설립 취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지 않거나 기부금이 없으면 운영이 어려울 만큼 재무상태가 나쁜 곳이 많은데 제너럴바이오는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LG그룹 계열사 엔지니어 출신 서정훈 대표가 2007년 설립한 제너럴바이오는 2014년 고용부로부터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임직원 전원이 정규직이며, 50% 이상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다.
제너럴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49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 순이익 106억원을 냈다. 2017년에 비해 매출은 230억원(88.5%) 늘었고, 영업이익은 68억원(93.2%), 당기순이익은 53억원(100.0%) 증가했다.
IB업계는 제너럴바이오가 2017년에 비해 지난해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돼 특례 적용을 받지 않더라도 자력으로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너럴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2017년 청구했다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번이 이 회사의 코스닥 상장 두 번째 도전이다.
제너럴바이오는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케어셀라’ ‘씨케이’ 등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브랜드 생산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최대 주주는 지분 56.8%를 보유한 서 대표다.
부인인 김지숙 지쿱 대표는 6.1% 지분을 갖고 있다. 제너럴바이오의 자회사 지쿱은 제너럴바이오가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회사다. SJ투자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금융투자회사들이 제너럴바이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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