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엔화에 하락...그러나 달러 전망은 여전히 장밋빛
* 美 데이터, 금리 인상 전망 강화시켜
* 뉴질랜드 달러, 중앙은행 전망으로 1.5% 하락
뉴욕, 5월12일 (로이터) - 달러가 1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이후 정치적 긴장을 둘러싼 우려로 압박받으며 엔화에 5 거래일만에 처음 하락했다.
TD 증권의 FX 전략 북미 담당 헤드 마크 맥코믹은 "우리가 하루 하루 추적하는 자료들이 달러/엔의 과매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요인들로부터 나오는 자극제가 지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에 대한 전망은 이날 나온 미국의 긍정적인 데이터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내달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시켜줌에 따라 여전히 밝은 상황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깨고 감소했고 4월 생산자물가는 강력하게 반등했다.
포렉스 닷 컴의 리서치 헤드 제임스 첸은 "3월에는 미국에서 일련의 빛바랜 경제 데이터들이 나왔지만 4월에는 반등세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 최근 보고서들은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이날 데이터 발표 후 2분기에 3.9% GDP 성장을 향해 나가고 있다. 또 CME 페드워치 프로그램은 금리 선물이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5%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코미 전 FBI 국장의 해임은 여전히 외환시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엔화 대비 달러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코미는 해임되기 며칠 전 의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페인 진영과 러시아가 2016년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공모했을 가능성에 대한 FBI의 수사를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려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파운드는 영국의 금리가 앞으로 2년 이내 인상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 영란은행(BOE)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달러 대비 1주 저점까지 하락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또 찬성 7, 반대 1로 이번달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뉴욕거래 후반 파운드/달러는 1.2880달러로 0.5% 내렸다.
달러/엔은 0.4% 후퇴, 113.87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또다른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에도 약세를 보여 0.2% 밀린 1.0073프랑에 호가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1% 내린 99.625를 가리켰다.또 유로/달러는 1.0860달러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질랜드 달러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정책에 대한 중립 성향을 고수한 뒤 미국 달러에 거의 1년 저점까지 떨어졌다. 중앙은행은 투자자들이 전망을 잘못 읽고 있다고 경고하며 올해 뉴질랜드 통화 가치 하락을 승인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1.25% 떨어진 $0.6853에 거래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